요약
- KBS 다큐멘터리 <인재 전쟁> 시즌 2는 중국의 기술 발전 속도와 한국의 인재 양성 딜레마를 대비시키며, AI 시대에 필요한 인재와 교육의 방향을 묻는다.
- 최태원 회장은 AI가 상품이 아니라 지능을 생산하는 시대를 열고 있으며, reasoning AI에서 agentic AI로 넘어가면 개인·기업·국가 간 격차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한다.
- 그는 AGI가 보편화되면 인간 간 능력 차이는 줄어들고, AI와 공존할 시스템을 설계하는 제너럴리스트, 적응력, 공감, 신체 기반 역량의 가치가 커질 것이라고 설명한다.
- 대한민국이 AI 국가가 되려면 속도, 규모, 안전을 갖추고 AI 인프라, 국민 개개인의 AI 에이전트 활용, AI City 같은 실험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질문지
- AI 시대에 “인재”의 정의가 왜 스페셜리스트 중심에서 제너럴리스트와 공존 설계 역량 중심으로 바뀐다고 말하는가?
- 최태원 회장이 말한 reasoning AI, agentic AI, AGI는 각각 개인의 일과 교육에 어떤 변화를 만든다고 설명되는가?
- 한국이 중국의 기술 발전 속도를 따라가기 위해 필요한 조건으로 속도, 규모, 안전을 제시한 이유는 무엇인가?
- AI 시대에도 학교와 사회적 경험이 필요하다고 보는 근거는 무엇인가?
대본
[00:00:00~00:02:29] 인재 전쟁의 문제 제기
KBS 다큐멘터리가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는 소개와 함께 <인재 전쟁>이 다시 언급된다. 방송은 “공대에 미친 중국, 의대에 미친 한국”이라는 대비를 통해 대한민국 인재상의 실태를 드러냈고, 한국 사회가 기술과 전문직, 교육과 생존 전략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질문을 던졌다. 화면에는 의대 선호, 안정적인 전문직을 바라는 부모와 학생의 목소리, AI 시대에 기존 직업이 대체될 수 있다는 불안이 이어진다.
출연자들은 한국 사회가 아직 20세기에 형성된 틀 안에서 살고 있으며, AI 시대에는 인재의 정의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한다. 단순히 시험을 잘 보거나 기존의 직업 자격을 확보하는 방식은 앞으로 유효하지 않을 수 있고, 무엇이 필요한지 다시 물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제시된다.
[00:02:34~00:05:22] 시즌 2의 취재 방향과 차이나 스피드
진행자는 지난해 여름 <인재 전쟁>이 대한민국 인재상의 실태를 드러냈고, 두 번째 시즌이 더 깊고 날카로운 시선으로 돌아왔다고 설명한다. 이번 시즌은 “차이나 스피드”와 “코리아 딜레마”를 중심으로, 1년 사이 더 빨라진 중국의 속도와 AI가 전문직을 대체하는 시대에 진짜 필요한 인재가 누구인지 묻는다. 시청자들은 SF 영화가 아니라 현실을 보는 것 같다는 반응, 초등학생이 AI 신경망 수업을 한다는 데 대한 놀라움, 한국도 빨리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윤재 PD는 작년에 걷지도 못했던 휴머노이드가 올해는 사람보다 빠르게 뛰고, 날지 못했던 드론이 날며, 실험실 안에서 보던 로봇이 로봇 마트에서 대중에게 팔리고 있었다고 말한다. 작년에 놀란 것이 기술 자체였다면, 이번에는 그 기술 발전의 속도와 그 속도를 만든 힘에 주목했다고 설명한다. 국가 차원의 장기적이고 파격적인 계획과 투자가 AI 인재들이 뛰어놀 수 있는 토양을 만들고 있었고, 그래서 한국이 가야 할 방향이 막막하면서도 명확해지는 계기였다고 말한다.
[00:05:31~00:08:23] 최태원 회장의 문제의식
진행자는 전 세계가 기술 패권을 향한 인재 전쟁을 벌이는 지금, 한국의 AI 인재 육성 방향과 속도가 이대로 괜찮은지 묻는다. 이어 세계 반도체와 AI 생태계의 최전선에 있는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자 SK그룹 회장인 최태원을 소개한다.
최태원 회장은 <인재 전쟁> 다큐멘터리를 잘 봤고, 인재 문제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한국·중국·세계 각국이 AI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살아야 하는지가 매우 중요한 질문이라고 말한다. 그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미 AI를 써 봤을 것이고, 몇 년간 써 본 사람들은 AI가 생각보다 빠르게 발전하고 진화한다는 느낌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AI가 이 속도로 계속 발전하면 어떤 일이 생길지, 자신이 훈련하고 달라지는 속도보다 AI의 진화가 빠르면 인생 전체에 어떤 영향을 받을지 궁금해한다고 설명한다.
[00:08:27~00:11:24] AI 팩토리와 agentic AI
최태원 회장은 AI 시대의 경제 활동을 설명하면서, 과거에는 상품을 만들어 팔았고 앞으로도 소비재와 생산재를 만드는 일은 계속되겠지만 만드는 방법론이 달라진다고 말한다. 이제 중요한 것은 기존의 공장만이 아니라 AI를 생산하는 공장, 즉 AI 팩토리이며, 사회는 상품이 아니라 지능을 만드는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설명한다. 인간은 이 지능과 함께 살아가고, AI와 계속 소통하며 더불어 살아가게 된다.
그는 지금까지 많은 사람이 경험한 AI를 reasoning AI라고 부른다. 질문하면 AI가 대답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다음 단계는 agentic AI이며, 이것은 무엇을 시키면 AI가 행동으로 옮기는 형태라고 말한다. 비서나 어시스턴트에게 일을 지시하면 실제 일이 벌어지는 것처럼, 사람은 자기 일을 에이전트가 제대로 하도록 훈련시켜야 하고, 에이전트를 잘 부리는 능력이 경쟁력을 좌우하게 된다. 가까운 미래에는 AI를 열심히 쓰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능력 차이가 더 커지고, 개인뿐 아니라 기업과 국가도 같은 격차를 겪는다고 설명한다.
[00:11:24~00:14:40] AGI와 인재 정의의 변화
AI 세상은 많은 돈과 에너지, 몰입을 요구하며, 결국 누가 승자가 되느냐에 따라 시장을 장악하는 상황이 생긴다고 최태원 회장은 말한다. 그러나 조금 더 미래로 가서 AGI 단계에 도달하면 다른 문제가 생긴다. AGI는 지능이 인간만큼 충분히 올라온 상태를 뜻하며, 이때는 인간 간 차이가 줄어든다고 설명한다.
그는 능력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차이를 10배라고 가정하고, AI가 인간에게 1000 정도의 능력을 더해 준다면 100과 10의 차이는 1100과 1010의 차이로 바뀌며 격차가 매우 작아진다고 설명한다. 그렇게 되면 기존의 능력 차이보다 인간과 AI가 함께 공존하는 방식을 잘 설계하고 활용하는 능력이 더 중요해진다. 그래서 미래에는 스페셜리스트보다 제너럴리스트가 더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으며, 여러 분야를 알아서 AI와 공존할 시스템, 정책, 제도, 법을 새롭게 설계할 수 있는 사람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한다.
[00:14:48~00:16:29] 로지의 사례와 맞춤형 의료
방송은 의학과 AI의 만남이 개인 맞춤형 치료 가능성을 열고 있다고 소개한다. 머신러닝 엔지니어 폴은 반려견 로지를 처음 만났을 때 로지가 자신에게 다가와 냄새를 맡고 두 발로 서서 자신을 만졌고, 그 순간 로지가 선택받은 존재처럼 느껴졌다고 말한다. 그러나 5년 뒤 로지는 피부암 진단을 받았고, 수의사들은 다리를 절단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폴은 부모와 다리 절단 여부를 두고 고민했다. 주변의 한 반려견은 다리 절단 뒤 한 달 만에 세상을 떠났고, 그는 로지를 큰 고통에 밀어 넣는 일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자신의 AI 배경과 기술을 총동원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해 보기로 결정했다. 의학 지식이 없던 그는 AI로 로지의 DNA를 분석해 암의 원인을 파악했고, 한 대학 연구소가 그의 아이디어에 힘을 보태 로지 전용 백신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백신 치료로 다리의 종양은 줄어들었고 로지는 건강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00:16:46~00:19:35] 라이선스와 직업 개념의 변화
최태원 회장은 라이선스가 주로 스페셜리스트들이 갖는 것이지만, 스페셜리스트의 지식과 기술 상당 부분을 AI가 커버하게 되면 AI를 쓸 것인지 스페셜리스트를 고용할 것인지의 판단 기준이 달라진다고 말한다. 따라서 라이선스의 가치가 약화될 수 있고, 직업의 개념도 바뀐다고 설명한다. 지금은 사람들이 “나는 어떤 직업을 가진 사람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미래에는 하나의 직업만 가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AI를 써서 한 가지 일을 하면 그 일에 들어가는 노력과 시간이 줄어든다. 그러면 남은 시간에 다른 일을 함께 할 수 있고, 한 사람이 여러 가지 일을 갖는 멀티잡 형태가 가능해진다. 한 회사에서 여러 역할을 하거나, 여러 회사에서 같은 일을 할 수도 있다. 지금처럼 한 회사에 가서 아침에 출근하고 저녁에 퇴근하는 9 to 6의 방식은 흔들릴 것이며, 기존의 직장과 자영업 포맷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한다.
[00:19:50~00:22:29] 생각하는 힘과 적응의 근육
방송은 AI가 수능 수학의 모든 문제를 단 몇 분 만에 풀어내는 지금, 12년 동안 무엇을 가르치고 배워야 하는지 교육이 새로운 질문 위에 놓였다고 말한다. 최태원 회장은 필요한 훈련을 네 가지 정도로 설명하겠다고 하며, 첫 번째로 생각하는 힘을 말한다. 지금의 훈련은 생각하는 훈련보다 시험을 잘 치는 훈련이나 지식을 흡수하는 능력에 치우쳐 있지만, 이제 우리가 배우는 수준의 지식은 AI가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가 말하는 생각하는 힘은 주어진 시간 안에 수학 문제를 빨리 푸는 능력이 아니다.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수학 문제가 어떤 수준의 생각에서 나왔고 해답이 어떻게 구성되어야 하는지 근본으로 들어가는 능력이다. 그는 이런 시험은 없어질 것이라고 말한다. 두 번째는 적응의 근육이다. AI 세상에서는 어떤 변화가 올지 모르고 변화의 속도도 빠르기 때문에, 올해 맞다고 생각한 선택이 내년에 실패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실패를 딛고 다음 선택을 긍정적으로 이어 가는 적응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00:22:35~00:25:39] 공감, 바디 스킬, 교육의 재구성
세 번째는 공감의 근육이다. 최태원 회장은 공감 능력은 AI가 한다고 해도 제한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자신도 T 성향이라 공감 능력이 뛰어나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미래를 생각해 보니 논리적으로 답을 설명하는 능력은 AI가 훨씬 잘할 수 있으므로 T든 F든 공감 능력을 많이 갖는 것이 좋은 인재의 조건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네 번째는 바디 스킬이다. 음악, 미술, 스포츠처럼 신체를 통해 가치를 만들고 사람을 즐겁게 하거나 위로하는 능력은 AI와 로봇이 흉내 낼 수 있더라도 인간이 느끼는 의미가 다르다고 말한다.
그는 이 네 가지를 잘 갖추면 AI 시대가 아무리 변해도 자신을 지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어 어디서 배워야 하느냐는 질문에, 기존 교육기관이 곧바로 이런 것을 가르칠 수는 없다고 설명한다. 그렇다고 현재 교육을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다. 학교에서 친구를 만나야 공감 능력과 사회적 기술이 생기고, 바디 스킬도 함께 만들 수 있다. 다만 학교가 아침에 가서 졸업장을 받는 장소로만 남을 수는 없고, 회사, NGO, 연구기관, 클럽, 창업한 회사 등 다양한 곳이 학습과 실험의 공간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00:25:43~00:30:14] 중국의 전력, 로봇, 드론 실험
방송은 중국 북서부 고비 사막의 변화를 보여 준다. 햇빛이 강하고 바람이 세서 오랫동안 버려진 땅이 최근 몇 년 사이 국가 프로젝트의 출발지로 변모했고, 둔황 태양 발전소에는 12,000개의 반사판이 태양을 따라 움직이며 사막의 햇볕을 집열탑으로 보낸다. 전체 면적은 축구장 1100개에 달하며, 사막은 세계 최대 신재생 에너지 단지로 바뀌었다. 태양열, 태양광, 풍력까지 약 100GW 규모의 대형 발전소가 운영되고, 서쪽 사막에서 전기를 만들어 동쪽 도심의 미래 산업을 움직이는 정책이 추진된다.
AI 산업의 거대한 전제인 전력 생산량에서 중국은 이미 미국을 추월했다고 방송은 말한다. 이어 베이징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가 소개된다. 이 대회에는 2만여 명의 사람과 105대의 로봇이 출전했고,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47대의 로봇이 결승선을 통과했다. 중국 피지컬 AI의 또 다른 축은 드론이며, 중국은 지상 1km 이하 공역을 새로운 산업장으로 활용하는 저공 경제를 국가 과제로 삼았다. 드론 택시 생산과 운영도 허가되어, 도시 하늘이 실증 실험실처럼 쓰이고 있다. 연구와 상용화 사이의 간격을 좁히고 일상에서 시도와 보완을 반복하는 방식이 중국의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한다.
[00:30:14~00:32:30] AI 국가의 세 가지 속성
최태원 회장은 AI 국가가 되려면 대한민국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말한다. AI 시대는 경쟁의 시대로 들어가고 있으며, AI를 얼마나 보유하고 AI로 얼마나 생산하며 국민들이 AI를 얼마나 쓰느냐가 국가 경쟁력이 된다고 본다. 그는 AI 네이션이 되기 위한 요건으로 세 가지 속성을 제시한다. 첫 번째는 속도다. 느리면 잡아먹히기 때문에 중국만큼의 속도로 가야 하며, 중국이 AI에서 한국보다 앞섰다고 보고 뒤처지지 않으려면 더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고 말한다.
두 번째는 규모다. 한국은 중국이나 미국보다 작기 때문에 규모를 만드는 일이 쉽지 않지만, 가능한 최대한의 스케일을 만들어야 한다. 규모가 없으면 큰 임팩트를 만들기 어렵고, 거대한 돈이 움직이는 시장에서 무시될 가능성이 크다. 세 번째는 안전이다. 사람들이 얼마나 다치지 않고 안전하게 AI 시대를 살아갈 수 있느냐가 국가 경쟁력이라고 말한다. 이어 이를 추상적인 구호로 끝내지 않고, AI 네이션이 되기 위한 필수 조건으로 인프라스트럭처를 제시한다. AI 팩토리를 많이 만들고 AI 제품을 생산해 수출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00:32:32~00:34:28] AI for all과 AI City 실험
두 번째 조건으로 최태원 회장은 AI for all을 말한다. 자막에는 “AI4″처럼 표기되지만, 맥락상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에이전트 하나씩을 가져야 한다는 뜻으로 설명된다. 개인의 AI 에이전트를 통해 국민의 삶을 높이고 안전의 기본 프레임을 만들 수 있으며, 헬스케어, 행정 서비스, 교육 등 국민이 필요한 여러 영역에서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세 번째는 AI City이다. 한국이 AI를 사회 전체에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는 아직 잘 모르기 때문에 실험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AI를 잘 알고 쓰는 스타트업과 전문가들에게 권한을 주고, AI 시스템을 어떻게 만들지 자치적으로 실험하게 할 수도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앞선 AI 도시가 되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직접 해 봐야 알 수 있는데, 한국은 종종 모든 것이 될 때까지 기다리려 하고 그러면 속도가 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한국은 규모 부족에 시달리는 나라이므로 속도까지 부족하면 안 되고, 더 용기를 내서 새로운 제도와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00:34:33~00:36:13] 공대와 의대 선택에 대한 질문
진행자는 강연을 들으며 AI라는 큰 변화를 얼마나 크게 마주하고 있는지, 에이전트 AI와 어떤 삶을 살게 될지 조금 그려졌다고 말한다. 공감의 근육과 바디 스킬 이야기를 들으며 자신도 훈련이 필요하겠다고 덧붙이고, <인재 전쟁>을 본 방청객들의 질문을 받는다.
청주 오송고등학교 교장 안승은 SK하이닉스가 청주에 크게 자리 잡고 있어 반가운 마음으로 강연을 들었다고 말한다. 그는 중국은 공대에 가기 위해 의대를 포기하는데 한국은 의대에 가기 위해 공대를 포기하는 현실을 보며 걱정된다고 말한다. 국민들이 기술에 관심을 가져 중국에 뒤처지지 않기를 바라며, 이를 위해 어떤 방법이 있을지 묻는다.
[00:36:13~00:39:18] 전환기를 버티는 엔지니어와 인식 전환
최태원 회장은 이과 선택이 줄고 의대 쪽으로 치우친 것이 문제일 수는 있지만, 나라가 망할 정도의 문제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답한다. AI 세상이 오고 AGI에 도달하면 중국이 가진 많은 장점도 AI로 희석될 수 있다고 본다. 중국에 많은 엔지니어가 있다는 점을 문제로 보더라도, 한국이 에이전트를 훨씬 더 많이 만들어 낸다면 AI 시대에는 대등한 싸움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다만 AGI까지 가는 전환기에는 잘 버텨야 하므로, 더 많은 엔지니어를 만들어야 하고 한국 사람만 공대에 보내는 것이 아니라 외부의 엔지니어를 받아들일 수도 있다고 설명한다.
그는 의사가 많다는 것도 그 자체로 나쁜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의학 기술 역시 테크놀로지이며, AI와 잘 결합해 한국이 특화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면 똑똑한 의사가 많은 것은 좋은 일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현재 환경을 불평하기보다 어떻게 더 잘 만들고 약점을 보완할지 생각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의사로 사는 것이 공대생이나 엔지니어보다 윤택할 것이라고 믿지만, AI 시대에는 수학자가 의사보다 돈을 더 많이 벌 수도 있다고 말한다. 학교에서는 공대를 가는 일, 물리학자나 화학자가 되는 일이 나쁜 일이 아니며 훨씬 윤택하고 좋은 삶이 될 수도 있다고 설득해야 한다고 덧붙인다.
[00:39:22~00:41:20] 전공 선택과 멀티잡의 시대
한 학부모는 고등학생 아들을 키우고 있으며, 아이가 공부를 잘하면 의대나 전문직을 시키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고 말한다. 그런데 AI가 의사의 역할과 전문직을 바꾼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이들이 무엇을 전공하고 어떤 직업을 가져야 하는지, 향후 10년에 남아 있을 전공은 무엇인지 묻는다.
최태원 회장은 10년 뒤 무엇이 남아 있을지는 자신도 잘 모른다고 답한다. 다만 지금처럼 학문을 전공별로 나누고 스페셜리스트를 만드는 방식은 오래된 대학의 접근법이라고 설명한다. 아이에게는 더 전인적인 사람이 될 수 있는 훈련을 권하고 싶다고 말한다. 의사가 되지 말라는 뜻은 아니지만, 의사가 되기도 하고 변호사가 되기도 하며 창업을 해서 회사를 만들 수도 있는 멀티잡이 가능하다고 본다. 어느 하나만 해서 평생 살겠다는 선택이 가장 위험할 수 있고, 한 직업에 매몰되는 것은 AI가 대체하기 쉬운 타깃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00:41:22~00:44:18] AI City와 책임을 실험하는 공간
전기공학과 4학년 학생은 AI 진로를 생각하고 있으며, AI City가 인상 깊었다고 말한다. 중국은 신기술에 관한 규제보다 실험과 도전을 장려하는 선행선시 정책을 활성화하고, 국가 단위의 데이터와 인프라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국에 AI City가 조성되면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묻는다.
최태원 회장은 agentic AI가 오면 책임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답한다. 사용자가 공장을 잘 돌리라거나 차를 어디까지 가져다 달라고 AI에 지시했는데, AI가 행동하다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거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이때 법적 책임을 누가 어디까지 질지 같은 문제가 자주 생길 수 있지만, 그래도 AI를 이용해야 하므로 미리 겪어 봐야 한다고 말한다. 빠르게 테스트해야 AI와 공존하는 방법을 더 빨리 알 수 있고, 이를 위해 AI를 잘 알고 연구하고 사용하는 사람들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그는 AI를 잘 모르는 행정 주체만 모여 있으면 이슈를 피동적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AI로 돈을 벌거나 연구하고 제도화하며 많이 쓰는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제도가 필요하므로, 하고 싶은 것을 해 볼 수 있는 샌드박스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대표적으로 학교가 AI City가 될 수 있다. 학교는 무엇을 가르쳐 주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새로운 AI를 체험하고 다른 사람 및 AI와 공존하는 방법을 찾는 공간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00:44:18~00:46:24] AI 시대 인재와 사회 시스템의 변화
진행자는 AI City가 한국에 빨리 생겨 작고 빠르게 실패와 성공을 경험하고 시행착오를 줄이는 것이 한국의 준비일 수 있겠다고 말한다. 이어 AI 시대에 막연한 두려움을 가진 사람들에게 조언을 부탁한다.
최태원 회장은 지금은 한국과 중국의 인재 전쟁을 이야기하며 중국을 두려워하는 면이 있지만, AI가 등장하고 AGI 시대가 오면 한국은 충분히 이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지금은 공대생이 필요한 AI 시대의 인재라고만 생각하기 쉽지만, AI가 어느 정도 발전하면 꼭 공대생만 AI를 하는 것이 아니다. 결국 인간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인간과 AI를 어떻게 접목시키느냐를 새로운 각도에서 보는 사람이 인재라고 말한다. 미래의 인재는 산업 시대의 인재와는 다른 종류의 인재로 탄생할 것이며, 사회 시스템도 AI 시대에 맞게 변해야 한다. 기성세대가 불편하더라도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 미래의 대한민국과 다음 세대를 위해 꼭 필요하다고 말한다. 방송은 좋은 대학과 안정된 직장이 성공 공식이던 시대의 익숙한 질서가 흔들리고 있으며, 이미 시작된 AI 대전환의 시대 속에서 어떤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지 KBS가 질문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