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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중반에 대기업에 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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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 글은 글 제목대로 30대 중반에 대기업을 어떻게 취업했는지 설명합니다. 이 글의 내용은 영상으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저는 31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첫 직장을 가졌습니다. 첫 직장은 중소기업이었고 IT개발업무였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데브옵스 엔지니어라는 직군인데, 비전공자는 알기 어려운 직군이어서 개발업무라고 표현했습니다.


1. 26~28살 – 집에서 공부만

31살이 되기까지 뭐했느냐고 물어보시면 28살까지 집에서 공부만 했습니다. 공무원 공부 이런게 아니라 IT보안 공부를 했습니다. 악성코드 분석 공부를 했었는데 전공공부만 하느라 취업공부를 안했습니다. 당시 전공공부를 잘하면 취업이 될지 알았지만 현실을 그렇지 않았습니다. IT보안을 몰라도 신입으로 채용하는 사람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취업전략을 세워서 취업을 시도한 사람이 더 취업을 잘 했더라구요.


26살에 대학교를 졸업하고 28살까지 집에서 공부만 하다보니 점점 사람이 무력해졌었습니다. 원래 말을 더듬지 않았는데 말도 더듬게 되고 사람을 회피했었습니다. 원래 친구도 없었지만 연락하는 친구 또는 지인은 2명밖에 없었습니다.

2. 29살 – 친구 덕분에 체험형 인턴

친구 2명은 IT보안 공부를 하는 것을 알았고 제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가고 싶다는 것을 매우 잘 알았습니다. 그래서 광주광역시 체험형 인턴 공고에 한국인터넷진흥원이 나오자마자 저에게 알려줬습니다. 이 순간이 지금 대기업에 취업할 수 있었던 첫 번째 터닝포인트였던 것 같습니다.


체험형 인턴이라고 불렸지만 실상 아르바이트였습니다. 따라서 팀에서는 책임을 져야하는 업무를 저에게 못주는게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운이 좋게도 제가 만난 팀장은 커리어에 도움이 되는 일을 저에게 주셨습니다. 악성코드를 탐지하는 인공지능을 만들어보라는 미션을 주셨습니다.

당시 저는 인공지능을 하나도 몰랐었습니다. 그래서 매일 밤을 새가면서 논문을 읽고 공개되어 있는 오픈소스를 분석했습니다. 약 2~3주가 지나 어설픈 인공지능을 만들었습니다. 2019년에는 지금처럼 chatgpt같은 일반인이 사용하는 인공지능 모델이 없었기 때문에, 어설프게만 만들어도 잘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제가 만든 인공지능은 인공지능 대회에 활용되었고 팀 성과에도 기여했습니다. 저에게도 채용형 인턴 모집 공고에 붙은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3. 30살 – 채용형 인턴 그리고 정규직 전환 탈락

체험형 인턴이 끝나고 약 6개월 후에 채용형 인턴 공고가 나올 예정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력서에 도움이 되는 것을 찾았었고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주관하는 보안교육을 들었습니다. 교육을 듣기 위해 서울 양재역으로 상경했고 고시원 생황을 하면서 교육을 열심히 들었습니다. 그 결과 우수한 성적으로 과기부장관 수료증을 받았고 좋은 친구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여기서 만난 친구들은 지금까지도 연락하고 있습니다.


교육이 끝날 때 쯤, 체험형 인턴했턴 때 만난 책임님이 전화주셨습니다. 우리 팀에 신입 TO가 생겼는데 왔으면 좋겠다면서요. 듣자마자 너무 좋았고 원래 지원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간다고 말씀드렸었습니다. 운이 좋게 저는 채용형 인턴에 합격했습니다. 채용형 인턴을 평가한 심사위원이 체험형 인턴 경험과 교육을 좋게 평가해주셨습니다.


채용형 인턴은 3개월간 2팀에서 일하고 시험을 봐서 정규직 전환이 됩니다. 성적 하위 20%는 정규직 전환이 안되고 그대로 계약종료가 됩니다. 저는 시험에서 하위 20%안에 들어서 탈락했고 팀원의 위로를 받으면서 인턴 계약이 종료되었습니다.


4. 31살 – 직무전환후 취업

인턴 계약이 종료되고 정말 많이 슬펐습니다. 31살이 되었는데 뭐먹고 살지라는 생각밖에 안들었습니다. 그런 생각에 우연히 교육에 만났었던 교육관과 연락이 닿았습니다. 교육관이지만 나이가 20살 초중반이었습니다.


교육관이 저에게 “보안 대신 데브옵스로 직무전환하는게 어떻냐고” 말해줬습니다. 이 말이 지금 대기업에 오게 한 두번째 터닝포인트입니다. 저는 교육관 말대로 데브옵스로 취업하기 위해 약 3개월정도 공부했습니다. 교육관이 준 과제를 풀었습니다. 과제를 다 푸니 교육관이 자기 회사에 올 생각있냐고 물어봤습니다. 교육관은 SI업체로 이직한 상태였고 지금 회사가 괜찮으니 와보는게 좋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

저는 아쉬울게 없어서 승락을 했고 31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첫 직장을 갖게됩니다.


5. 31-33살 – 재밌게 일을 즐기다

데브옵스라는 분야를 3개월 밖에 공부를 안했지만 업무에서 기술적으로 크게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악성코드분석을 공부하면서 겹치는 지식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굳이 어려움을 꼽는다면 제가 잠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거비용이 많이 들었습니다. 당시 회고했던 내용을 팟캐스트로 남겼습니다.

https://audioclip.naver.com/channels/5158/clips/9


지금도 일을 매우 즐기지만 당시에는 모든 일이 즐거웠습니다. 매일매일 처음 보는 것들이 나오고 퇴근하면 매일 집에서 새로운 것들을 공부했습니다. 저는 공부할 때 원리위주로 공부했습니다. 그러다보니 공부속도는 매우 느렸지만 지금와서 돌이켜보면 올바른 방향으로 공부한 것 같습니다.


저는 운이 좋게도 만난사람과 다툼이 없었습니다. 회사는 다르지만 매우 재밌게 같이 일을 해 지금도 연락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SI업체 특성상 여기저기 불려가고 다른 회사랑 일을 많이 하는데, 다른 회사를 사수로 모실만큼 사람들과 다툼없이 잘 지냈습니다. 모르는게 있으면 다른 회사 사람에게 질문을 매우 많이 했습니다. 어떻게 질문해야 할지 고민하고 질문을 많이 했습니다. 이 경험이 지금 대기업 업무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7. 34살 – 이직 준비 그리고 이직 성공

34살이 될 때쯤 이직 준비를 하게 됩니다. 이 회사로 영입한 교육관도 이직하고, 더 이상 회사를 다닐 때 설레는 마음이 없어 이직준비를 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계약단위로 여기저기 불려가서 몸이 많이 지쳤습니다.

이직 생각은 33살 6~7월부터 생각했었고 이 때부터 이직준비를 했었습니다. 합격한 곳도 있었지만 지금 회사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 회사는 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지금 일하고 있는 대기업에 면접을 보게 되었고 운이 좋게 합격을 했습니다. 약 7번 이상 면접경험이 대기업 면접에서 좋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최근에 면접 심사로 들어갔던 사수가 저를 왜 뽑았는지 이야기 해줬는데, 말만 열심히 한게 아니라 열심히 한 증거(블로그, github)가 있어서 신뢰할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같이 일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키우면 1인분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면접에서 대단한 기술을 물어보지 않았습니다.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는 압박면접도 하지 않았고요. 정말 이력서대로 일을 했는지를 물어봤고 제 생각을 도출하는 질문이 많았습니다. 당황스러웠던건 화이트보드 앞에 아키텍처를 그리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저는 당황해서 제대로 답변을 못했지만 면접관이 조언해주신 내용을 귀다듬고 실수를 인정했습니다.


8. 정리

결과론적으로 저 혼자 집에서 끙끙 준비했더라면, 지금 대기업에 오기까지 과정을 못 겪었습니다. 주변 사람이 절 도와줬기 때문에 이 자리에 왔다고 생각합니다.

저와 비슷한 상황이 미생 드라마에 나옵니다. “살면서, 누군가를 만나에 따라 삶이 달라질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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